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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달에 한 번 만나는 사람들과도 반년 이상 지나니 친분이라는 게 생긴다. 회의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에프터를 하고 그 덕에 이렇게 멋진 풍경을 봤다. 사람들 사이에서 늘 부끄러움과 멋적음 속에 있었던 나에게는 신기하고 유쾌한 순간들.
눈 앞에 펼쳐진 덕수궁 그리고 멀리 인왕산. 따뜻하고 부드러운 까페라떼 한 잔. 슬쩍 물러가던 피로. 사람들과 나누던 아직은 낯설지만 그래도 괜찮은 눈빛들.
불쑥 고개드는 위축감. 잘 못할까봐 두려운 마음. 좋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오늘도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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