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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에게 혹은 너는 나에게 환한 등불, 남은 온기, 멀리가는 날개, 부드러운 토양, 움직이는 별이 되고싶지만 고통의 구체적인 원인, 너무 큰 외투가 되기도 한다. 좋은 면만 있는 관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 이만큼의 다른 입장이어서 처음부터 서글프지만 그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로에게 의미가 되어 존재하지 못할 것 같다.

눈 내리는 저녁. 처음으로 눈이 내리는 소리를 느꼈다. 들리는 듯 들리지 않는. 그렇지만 분명 뭔가 쌓이는 소리.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