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사십일째 _ 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날씨가 추워지려는지 창 밖 바람 소리가 우우- 며칠 놀다가 오늘 간만에 열공해서 그런지, 열시도 안됐는데 좀 피곤하다. 그리고 이런 피곤함이 조금 좋다. 어렸을 때, 밤에 자려고 누워서, 얼른 아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던 순간들이 기억난다. 가능하다면, 잠을 자지 않고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서 이불 속에서 안달이 났던 순간들. 반대로, 자라고 나선, 피곤에 찌들어, 얼른 따뜻한 내 방에 가서 씻고 잤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많았다. 잠이 어렴풋이 깼는데도, 일어나서 시작할 일상이 버거워서 계속 뒤척이곤 했던 많은 아침들. 오늘은 이렇게 조금 더 깨어있어도 좋고, 얼른 자도 좋겠다. 내일 아침도 뒤척이지 말고 싹, 하고 일어났으면 좋겠고...
토론토 생활 삼십구일째 _ 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여기서도 일요일 하루는 금새 지나간다, 서울에서 처럼. 오전엔 청소하고 오후엔 좀 놀다가 저녁 나절엔 장보러 다녀왔다. 저녁 먹고 티비 좀 보다가 시계보니 열시가 다돼가네. 해가 일찍 지는 토론토에서 오후 열시는 한밤중인 것 같다. 아침 나절에 '10 아시아'에서 배우 윤여정의 인터뷰 기사를 봤다. 길을 걸으며,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고 절망도 했지만, 지금도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힘이 난다. 그 덕분인지 종일 마음이 한결 풍성하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그녀의 사진 한 장. 그 한결 풍성해진 마음으로 근 오년만에 ㄱㅈ 선생님께 편지를 한 통 썼다. 메일 주소가 맞는지, 잘 전해질지, 답장이 올지, 미지수지만, 그냥 ..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5089§ion=sc6 ‘92학번 남성’이 IMF세대를 대표하는가 MBC PD수첩 "IMF세대, 10년을 말하다" 편을 보고 정안나 12월 15일자로 방송된 MBC PD수첩은 “IMF세대, 10년을 말하다” 편에서, IMF때 첫 직장을 구해야 했던 대졸자들의 고생담을 들어보고 10년 후 현재 삶이 어떠한지를 보도했다. 그런데 PD수첩에서 ‘IMF세대’의 표본집단으로 삼은 것은 모 대학교 경영학과 92학번 남성들이었으며, 그들의 아내들도 간간히 등장했다. PD수첩을 보는 내내 맘이 언짢았다. PD수첩의 관점대로라면 1997년 구직난을 겪은 남자대학생 92학번이 ‘IMF세대’의 중심이자 대표 세대인 셈인데, 과연 그러한가? 그 시기에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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