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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세수하고 나오다가 욕실에 쌓인 먼지들이 눈에 들어와 갑자기 청소를. 세면기와 욕실 바닥 때와 먼지를 닦고 씻으며 올겨울 내내 욕실 청소를 한 번도 안 했다는 걸 깨닫는다. 중간에 계절학기 때문에 분주하긴 했지만 이번 겨울방학은 거의 집에만 붙어있었는데. 지난 두어달 간 내 상태가 바닥이었다는 걸 욕실에 쌓인 먼지를 보고 알아챈다. 내가 어떤 상태였나 돌이켜본다는 건 조금 나아졌다는 의미일까. 한동안은 더 오래 가라앉아있어야 나아지는 것일까. 어쩌면 나아지는 때는 영영 오지 않는 걸까. 이런 생각들을 하며 열심히 청소를 했다. 일단은 마음이 좀 후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