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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논문 일기

0228, 月

새빨간꿈 2011. 2. 28. 15:19


2011년 1월 어느 날 @ 서울대 정문 가는길


1. 국립민속박물관 근처에 'NONO' 라는 까페가 있다. 며칠 전 삼청동 갔다가 다리도 아프고 시간도 남아서 우연히 들어갔는데 오앗, 커피맛이 일품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향이 살아있는? 아메리카노 혹은 까페라떼 추천. 라즈베리 어쩌구 하는 긴 이름의 치즈케잌도 맛있음. (열~씨미 논문 쓰다가) 날 좋은 봄날, 이 까페 가서 커피 한 잔이랑 치즈 케잌 먹자,하고 속으로 나한테 말해준다. 무조건 힘을 내야 할 어떤 순간, 커피와 치즈케잌이 자가발동기의 모터를 돌리게 하리라.

2. 소 스물일곱 마리를 맨손으로 넘어뜨리고 그 중에 네 마리를 즉사하게 만들었다는 최배달이 그 비법을 묻는 아들에게 알려준 딱 세 가지 조건: 1) 백미터를 십일초 대에 달릴 것, 2) 주먹, 세 손가락, 한 손가락으로 풋샵 각 백개씩 할 것, 3) 새끼 손가락 한 개를 철봉에 걸고 턱걸이 열 다섯개를 할 것. 이 세 가지가 갖춰지면 손가락으로 동전을 구부릴 수 있게 된단다. 그 때 소와 대결하면 쓰러뜨릴 수 있다고 함. 오늘 이상하게 최배달의 이 세 가지 조건이 계속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