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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논문 일기

0421, 木

새빨간꿈 2011. 4. 21. 18:30


"텍스트의 이해는 자기 이해다." 

해석의 과정이라는 것은 결국, 연구자가 나에게 익숙한 세계와 언어가 아닌 타자의 세계를 환대함으로써 나의 세계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내 세계의 지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타자의 세계를 환대할 뿐만 아니라 내 세계를 제대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해석의 과정을 통해 나의 세계의 어떤 부분이 기울어지거나 넓어지거나 색깔이 달라자기 때문에.

- <텍스트 해석과 '세계'의 이해>, 이희영 강의 중.




_ 너의 세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왜 그런 세계를 구성했는지, 호기심과 환희심으로 그걸 열심히 듣고 있던 그 순간, 이미 나의 세계는 기울어지고 넓어지고 색깔이 바뀌었다. 그래서 너를 이해했던 그 순간은 결국 나를 이해했던 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늘 너에게 고맙다. 

_ 이 압축적인 시간들 속에서 나는 얼마나 많이 그녀들의 세계와 만나 기울어지고 넓어질 수 있을까. 매일이 두근거리는 만남의 순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