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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논문 일기

0429, 金

새빨간꿈 2011. 4. 29. 13:30

1. 혼자 학교 식당에서 먹고싶지 않은 날이 있다, 가끔. 오늘이 그런 날. 점심으로 김밥이랑 아침햇살, 비요뜨를 사다가 연구실서 먹었다. 비요뜨는 혼자 살 때, 하루에 한 개씩 꼭 사먹었는데, 요즘은 만들어먹는 요쿠르트에 입맛이 길들여졌는지, 맛이 예전같지 않았다. 김밥+아침햇살 셋트는 수영 처음 다닐 때, 아침 먹고 수영하고 매점으로 직행해서 먹었던, '참' 같은 거였다. 그 때 사진보면 얼굴이 오동통, 엉덩이가 동글, 가슴도 좀 컸던 거 같은데, 쩝.

2. 태극권 갔는데 사람이 거의 안왔다. 그래서인지 사범님이 꼼꼼하게 자세도 봐주시고 반복해서 가르쳐주시니 좋더라. 근데 내가 하는 동작을 사범님이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부끄러워서 잘 못하겠다.(사범님은 딴 생각하며 서있는 것일텐데, 괜히 혼자 부끄러워함) 동작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야 한다, 고 태극권 교본에 써있다. 사람들이 하는 걸 보면 저런 동작으로 운동이 될려나 싶은데, 신기한 건, 한 6~7분 하다보면 땀이 나고, 숨이 찬다는 것. 한 시간 남짓 하고 나면 배도 막 고파지고, 좀 노곤해진다. 온몸이 찌부등했는데, 태극권 덕분에 좀 개운해진 듯.

3. 책상 앞에 딱 앉아서 파일을 열었는데, 머리가 텅. 보통은 이럴 때, 인터넷으로 슝- 날라간다. 이런 저런 뉴스와 몇 개 게시판을 들리고 나면 시간이 휙, 지나있곤 한다. 오늘 찾아낸 방법은, 가만히 앉아있기. 머릿 속에 다른 정보를 집어넣지 말고, 모니터만 응시하고서. (주의: 이러다 잠이 들 수도 있다)

4. 매일 춥다, 학교는. 내 마음에 아직 봄이 안온 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