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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엄마 일기

[ +139] 아기가 웃는다

새빨간꿈 2012. 11. 25. 23:38

 

아기가 많이 자랐다. 내일로 꽉찬 20주가 된다.

뒤집기도 곧잘하고 범보 의자에 잘 앉아있는다.

누워서 보던 세상과 다른지 엎드려있거나 앉아있을 때 호기심이 가득한 눈이 된다.

감정 표현이 다양해졌고 표정이 훨씬 다이내믹해졌다.

노래를 불러주면 웃고, 장난을 걸면 그게 장난인 줄 알고 반응한다.

지난 주 월요일엔 처음으로 소리내어 웃었다.

그 소리가 너무 좋아서 한참 아기 옆에 누워 같이 장난을 쳤다.

내가 하는 말도 조금이지만 알아듣는 것 같다.

"쮸쮸 먹을까?" 하면 끙끙 앓듯이 우는 소리를 낸다.

누워있는 아기에게 아기띠를 가져가서 "엄마가 안아줄까?" 하면 싱긋 웃는다.

 

우는 것 말고는 아무 표현도 못했던 아기가 웃고 표정을 찌푸리고

다양한 소리를 내고 노래를 알아듣고 나와 장난을 친다.

이렇게 자라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나는 매일 감탄하고 있다.

 

빛나는 성장.

이걸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나눌 수 있는 사람, 엄마가 되었다는 것이 새삼 좋은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