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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데 자다가 깨서 잠 못 드는 날이 있다. 부정적인 어떤 감정에 머물러 있을 때 그런 것 같다. 오늘은 낮에 일터에서 내가 했던 실수에 대한 자책, 저녁에 동생이랑 통화하면서 느꼈던 불안이 아직 나에게 머물러 있어서.

자책과 불안.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내게는 단골 감정들이네.ㅎ

그래도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아봐서 다행. 그래도 그게 불안인지 알아서 다행. 흐흐.

이제 하루 지났는데 이번주는 참 할일로 가득차 있다. 그것들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워한다. 자책과 불안이 손잡고 있구나. 그리고 동생과 나누어야할 불안의 감정들, 그 맥락들이 제법 쌓여있는 것도 알겠다. 우리가 공유한 것들을 같이 돌아보는 것. 이게 앞으로 우리들에게 놓인 숙제겠지.

이 부정적인 감정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고 그래서 맹렬하게 도망친다. 갈 곳도 없으면서.ㅎㅎ

쉬 한 번 하고 다시 자야지. 도망치지 말고 잠이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