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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욱의 팟캐스트를 처음 들었다. 최신 에피소드는 7개의 질문으로 이루어져있다. 거기서 이렇게 묻는다. 지난 한주 동안 가장 힘들었던 일은? 내가 의지했던 사람은? 내 이야기를 털어놓았던 사람은? 등등

이걸 듣고 있다가 나의 일주일을 떠올려봤다. 오늘 뭘 하며 보냈는지 요며칠 내 삶은 어떤지 돌아보지 않고 사는구나 싶었다.

지난 한주 동안 여주와 서울로 두번 출장을 다녀왔고 내가 무능력한 사람이구나 과로워한 시간들이 있었고 세 차례 회의를 주재했고 새로운 팀 멤버와 조율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 와중에 달팽이 이사회 참석도 하고.
기침과 비염 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잤고 피로 때문에 월요일 저녁엔 쓰러져 잤고 목요일엔 회사에서 낮잠을 잤는데도 계속 멍했다. 아침은 늘 대충 먹었고 점심은 약속과 출장 사이에서 또 대충. 저녁도 텅빈 냉장고 뒤져가며 먹었다. 그래도 외식은 한 번밖에 안했네. 집에서 먹을려고 노력했던 날들. 스트레칭 매일 해야지 노력했는데 한 세번 정도 했으려나.

남편과 사이좋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아이와는 합이 잘 맞는 요즘. 동생 걱정이 간간히 나를 어둡게 하고 새삼 아이의 건강함이 감사한 날들.

주말은 늘어지기도 하고 집안일을 소소하게 하기도 하며 지냈다. 살아가는 일에 대해 조금 의욕이 생겼다고 할까.

다음 한 주의 일들 마음들 건강상태 등도 잘 지켜봐야 겠다.

운전과 운동. 올가을 빼먹지 말고 시작할 것. 요것도 기록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