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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이 마려워 잠이 깼는데 일어나보니 속이 안좋은 걸 알겠다. 저녁에 집에 들어와 지나치게 피곤했던 것도 점심 저녁 이어서 과식을 했기 때문이었구나 뒤늦게 안다. 나쁘지 않았지만 피곤했던 주말. 그 시간이 몸에 남았구나.

@ 남원 요천수 위로 내리는 노을

 


지난 일주일도 전력질주를 했던 것 같다. 월요일엔 퇴근 후 면담을 했고 화요일엔 아이가 아파서 남편이 휴가를 냈다. 수요일엔 아이 어린이집 방모임이 있었는데 새벽에서야 집에 들어왔고 목요일엔 일터에서의 스트레스가 심해서 금요일 아침까지 우울했다. 토요일 아침 바느질 모임을 하고 남원 1박2일 여행까지 마치니 일요일 밤. 아이 컨디션은 조금 나빠졌고 난 소화불량에 피곤이 더해졌지만, 일주일이 끝나는 이 시점은 그리 나쁘지 않은 느낌.

어제 광한루에서 봤던 사물놀이 공연 중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리듬이 복잡하고 강해질 수록 어깨에 힘을 빼고 몰입하던 연주자들의 모습이었다. 몸에 힘을 빼고 몰입하는 것. 아 힘 주고 긴장하며 일하고 사는구나...

소화제를 먹었다. 내일 아침은 좀 더 편안하길. 밤에 깊었다. 어깨 힘 빼고 다시 잠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