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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짜리 캠핑인데도 오랫만이라 그런지 많이 피곤하다. 아이는 초저녁부터 곯아떨어지고 난 피곤한 몸 달래며 저녁을 차리고 치우고 빨래를 하고 널고 세탁물 정리를 하고 내일 출근 준비, 내일부터 공부해야할 것들 정리, 아이 가방까지 대충 준비해두고 이제 잠자리에 든다.

몸은 피곤해도 이상하게 에너지가 충전이 된다, 캠핑을 다녀오면. 내일부터의 일상이 살아질 만한 것으로 여겨지고 나쁘지만은 않은 일들이 내 앞에 놓인 것 같다.

비록 금요일날 자른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안들고 얼굴은 볕과 바람에 그을려 따갑고 빨갛지만, 내일 그래도 웃으며 출근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ㅎ

몇 가지 발견들 - 숲속 깊이에도 볕이 들고 내가 훈련해야할 것은 일을 잘하는 게 아니고 일과 거리를 두는 일이라는 것 - 을 까먹지 말자. 아니 까먹어도 다시 기억하는 걸 용감하게 반복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