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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엄마 일기

불쌍한 존재

새빨간꿈 2020. 5. 23. 09:13

너를 돌보는 게 억울하다는 말에
내 마음이 무너졌는데
그 말이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다시 여러 번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취약한 상태가 된다는 것. 그걸 나는 두려워하는 것 같다. 누구라도 그런 걸까. 아니면 나만...?

누구라도 기대야만 하는 상황에 있을 때
그 누군가가 나를 돌보는 일을
억울하다 여길 때 상처받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

이런 걸 반복해서 질문하게 만드는 상황이 힘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