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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지쳐 떠난 여행. 그래도 위로받고 힘을 얻은 순간들이 있었다. 먹고 놀기만 한 이박삼일 동안에도 너무 피곤해서 힘들었는데.. 일정 끝무렵엔 신기하게도 내내 떠나지 않던 두통이 사라져있었다.

내 어린 시절을 공유하는 유일한 사람. 내가 경험한 아픔과 고통을 가장 유사하게 겪었을 인간. 그러면서도 나와 너무 다르고 완전히 별개인 존재. 동생이 잘 살아주어서 고맙고 앞으로도 내내 이렇게 잘 지내주길 기도하는 마음. 이렇게 멋진 곳으로 나와 함께 가주고 좋은 시간 함께 보내준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

간밤 잠들기 전, 지금 이대로 좋습니다, 하고 소리내어 기도했는데. 지금 이대로의 나를 온전히 안아주며 또 하루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