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삼십일째 _ 2009년 12월 18일 금요일 _ 약간의 낭만 토론토 지하철의 두 개 노선이 만나는 영 앤 블로어(Yonge & Bloor) 역은 서울의 신도림역이나 종로 삼가역처럼,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그런데 그 역에 가면 항상 음악하는 분들이 있다. 이름하여 거리의 악사. 어떤 날은 기타를 구성지게 치는 남미 아저씨가 있고, 어떤 날엔 자기 몸보다 큰 첼로를 들고 나와 연주하는 빼빼마른 동양인 남자가 있다. 또 어떤 날엔 해금같이 생긴 중국 악기와 첼로가 협주를 할 때도 있고, 젊은 로커가 생소한 노래를 연주하는 날도 있다. 그들의 악기통은 몇 개의 동전이 담겨있고, 그들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아무래도 그들이 연주하는 음률을 닮아있다. 어떤 날은 신이 나고, 어떤 날은 느..
토론토 생활 이십구일째 _ 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오늘은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 중의 한 분이시자, 1991년에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공개했던 김학순 할머니 추모행사가 남한에서 열렸습니다. 김학순 할머니는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갔고 TV에 나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전역의 전(前) "위안부" 여성들을 위한 국제적인 지지 운동 재단이 만들어졌습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전 "위안부" 여성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조직들이 서울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 정부로부터의 공식적인 사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는 슬프게도, 생존하고 있는 한국인 "위안부" 여성 중 한 사람인 김옥선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생존자들은 나이가 많아서 일본 정부로부터 ..
토론토 생활 이십팔일째 _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오늘, 샌드라 에커(Sandra Acker) 선생님을 뵙기로 한 역사적인 날이었으나, 못뵈었다. 편찮으시다고, 학교 나오기 힘드신다고 메일이 왔다. 근데 이상하게, 기분이 조금(많이?ㅋ) 가벼워졌다. 아니다 아니다 했어도 영어로 말하기가 두렵고 긴장되고 부담스러웠나 보다. 언제든, 선생님 편하실 때 뵙자고 답장을 보내고 하루를 시작, 논문 작업도 하고 이것저것 자료도 찾고... 제법 활력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에커 선생님으로부터 메일이 또 왔다. 다음주 초쯤에 만나자고 하면서, 1월부터 시작하는 수업 강의계획서를 보내주셨다. 이 수업은 약 육개월 전, 서울에서 OISE 홈페이지를 검색하다가 발견, 내 반드시 청강하리라, 했던, 바로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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