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이십일일째 _ 2009년 12월 9일 수요일 이십대 땐, 늘 여행을 떠나고 싶어했던 것 같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돈만 있으면, 시간만 있으면 어디든 떠나고 싶어 안달이었다. 서른살을 조금 더 지나고 나니 그 '떠나고싶음'이 실은, 일상과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란 걸 알겠더라. 돌아오면 다시 그 자리인 나,를 여러 번 발견하고나서야 얻은 깨달음. 최근엔, 이십대 때와 반대로, 집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 내 마음을 발견하곤 했는데, 그러니까 이번 토론토행은 사실, 일종의 도전인 거다. 일상에서 도망치지 말고 거기 뿌리 박고 살아보자는 마음이 치우쳐, 한 곳에 내 마음의 집을 짓고 거기다 식물도 키우고 내 물건도 정리해두고 나한테 딱 최적화된 공간으로 구석구석을 만들어갔던 것 같다. 그랬..
지난 번에 포스팅한 것처럼(http://redream.tistory.com/217), 12월 6일 '기억의 날'은 페미니스트들만이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기념일이어서 토론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여러 행사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나루님의 http://blog.jinbo.net/hyunhyun/?pid=1311 포스팅 보면 더 자세한 내용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20주년이라 조금 더 대대적으로 행사나 사업을 진행한 것 같다. 물론, 여기 캐나다에서도, 젊은 사람들은 이 날이 무슨 날인지도 잘 모른다고 나이든 페미니스트 교수들이 혀를 끌끌 차긴 했지만, 대학과 공공기관, 신문 및 방송 기사 등에서 이 날을 중요하게 여기고 조명한다는 것은, 여성 인권이 아직도 전사회적인 이슈가 되지 못..
토론토 생활 이십일째 _ 2009년 12월 7일 화요일 _ 토론토가 워낙에 추운 곳이라고는 해도, 여기 도착했던 이십일 전은 가을이었다. 12월 접어들어서야 바람이 차가워지더니, 어젠 눈이 왔다. 여기도 완연한 겨울이다. 도착했을 즈음 찍었던 사진들과 요며칠 사진들을 보니 가을과 겨울의 차이를 알겠다. 시간이 더디 가는 것 같아도 어김없이 계절은 변하고 시간은 흐른다. 나에겐 이제서야 길고 혹독하다는 토론토의 겨울이 시작된 것 같다. 토론토 도착한지 삼일째 되던 날인가, 아침 운동 나가서 ::: 어제, 첫눈이 내리는 거리를 걸으며 ::: _ 한동안, 영어 듣는 것, 말하는 것이 잘 안돼서 마음 고생을 좀 하다가, 어제를 기점으로 그 문제에서 좀 놓여난 것 같다. 영어 실력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지금의 내..
- Total
- Today
- Yesterday
- Kensington Market
- UofT
- 일기
- 열등감
- 토론토의 겨울
- 논문
- 일다
- 일상
- 봄비
- 켄싱턴 마켓
- 맥주
- 교육사회학
- 기억
- 인도
- OISE
- 인터뷰
- 감기
- 봄
- 여행
- CWSE
- 가을
- 선련사
- 영어
- 박완서
- 교육대학교
- 엄마
- 졸업
- 토론토
- Toronto
- 아침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