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십육일째 _ 2009년 12월 4일 금요일 어느새 금요일. 확실히 지난주보다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빨라졌다. 매일 학교와 집을 오가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마음의 상태와 몸의 컨디션은 날씨가 변하듯 들쑥날쑥하다. 어떤 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아가 작아졌다가, 또 어떤 땐 가슴과 어깨를 펴고 당당히 걷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상하게도 자꾸, 서울에서의 나,를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어제 떠올린 질문은 이런 것이다. "서울에서 나는 언제 즐거웠지? 뭘 하면서 놀았지? 어디서 쉬었지?" 맛있는 것 먹고, 보고싶었던 영화를 보고, 여자 친구들을 만나면서 즐거워했고, 술집이나 쇼핑 센터나 집의 티비 앞에서 쉬었던 것 같다. 불자가 된 후로는 법당에 가서 교리나 법문 들으며 즐거웠고, 대구 내..
토론토 생활 십오일째 _ 2009년 12월 3일 목요일 매일 아침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옷도 몇 가지 없지만, 날씨에 따라 입을 것의 두께를 결정해야하니깐. 오늘은 -1도에서 6도라는데, 안에 얇은 옷을 입었기 때문에 겉엔 긴 패딩코드 입고 머플러를 둘렀다. 내복이나 털모자, 토끼털 목도리, 무스탕 등 더 강력한 방한 복장들이 있지만 아직은 킵 해둔다. 영하 십도 이상으로 떨어지는 진짜 한겨울을 예비하기 위해.ㅎ 집을 나서니, 과연 일기예보를 보고 따뜻한 옷을 입고 나온 보람이 있다. 날은 흐리고 바람은 쌩쌩 분다, 아이코, 코끝이 시리고 머리가 얼얼. 암튼, 오늘 옷입기는 성공! 서울에 있을 때, 나 나름 패셔니스타,였다. 남들이 (이상하다, 특이하다, 없어보인다...등등) 뭐래도 이 옷 저 옷 매치해..
토론토 생활 십사일째 _ 2009년 12월 2일 수요일 오전엔 밍기적거리다가 등교했더니 정오가 다됐다. 점심 먹고 들어가자 싶어 밥 먹을 곳을 찾다가 45분 정도 헤맸다. 우여곡절 끝에 태국 식당에서 팟타이로 점심을 해결하고 학교 들어가니 오후 2시가 다돼간다. 서울에서 인터뷰해간 것 녹취를 풀고 책도 조금 읽고 메일도 한 통 쓰고... 그러다보니 금새 해가졌다. 가방엔 집에서 싸들고 온 잼 바른 식빵도 있었고, 집에 가면 밥도 2인분 쯤 있었는데, 괜히 마음이 허전해서, 학교 앞 맥주집으로 향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맥주집에선 눈이 튀어나오게 맛있고 동시에 비싼 생맥주를 팔았다. 흑맥주 한 잔, 노란맥주 한 잔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 취한다... 낮엔 맑고 춥지 않은 날씨라 점심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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