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section-009049000/2000/009049000200008171827114.html 웹에서 우연히 찾았다. 2000년도 기사. 인터뷰어가 낯익은 사람이라 반갑기도 했고. 기사의 본문 보다도, 사족처럼 붙은 아래 구절이 더 마음에 들었다. "남자들의 권력과 시선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나'가 되기 위해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렸으며 또 걸릴 것인가. 교수가 되어 경제력과 사회적 위치가 보장된 후 갖게된 이 개인적 자유는 남성중심체제라는 거대한 권력체계 앞에서 또 얼마나 자유로울 것인가. 남북한 관계를 두고도 여성은 이산가족 상봉 장면에만 등장한다. 여전히 가족이라는 `사적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언론사 사장도 거의 모두 남자들, 두 정상도 남자, 보도..
저 달이 걸어오는 밤이 있다 달은 아스피린 같다 꿀꺽 삼키면 속이 다 환해질 것 같다 내 속이 전구알이 달린 크리스마스 무렵의 전나무 같이 환해지고 그 전나무 밑에는 암소 한 마리 나는 암소를 끌고 해변으로 간다 그 해변에 전구를 단 전나무처럼 앉아 다시 달을 보면 오 오, 달은 내 속에 든 통증을 다 삼키고 저 혼자 붉어져 있는데. 통증도 없이 살 수는 없잖아, 다시 그 달을 꿀꺽 삼키면 암소는 달과 함께 내 속으로 들어간다 온 세상을 다 먹일 젖을 생산할 것처럼 통증이 오고 통증은 빛 같다 그 빛은 아스피린 가루 같다 이렇게 기쁜 적이 없었다 - 허수경, -------------------------------------------- ㅇㄴ네 블로그 갔더니 허수경의 시가 있어서, 그 시가 내 마음에 짠..
토론토 생활 삼십팔일째 _ 2009년 12월 26일 토요일 드디어, 오늘이 박싱 데이(boxing day)! 토론토의 온갖 신문과 뉴스, 광고지에서 떠들석하게 예고하던 그 날! 쇼핑몰들은 아침 일찍 문을 열고 사람들은 어깨와 어깨가 부딪힐 만큼 몰려들어 쇼핑 전쟁을 한다는 날. 위키피디아 박싱 데이 설명: http://en.wikipedia.org/wiki/Boxing_Day 어젯밤 잠들기 전, 박싱 데이 세일에 아침 일찍부터 가기 위해 자명종을 맞춰놓았다. 근데 쇼핑이 절받하지 않았던 것인지 늦잠을 자고... 점심 때부터는 생리통이 시작돼서... 오후 두시가 돼서야 집을 나섰다. 이렇게 늦게 가면 쇼핑몰의 물건들 다 팔리고 한산하겠다, 그래도 구경이나 하자 하면서. 그러나, 막상 다운타운의 이튼 센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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