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
차승원 관련 기사를 읽다가 이 장면이 떠올랐다. 장진 감독 영화에 출연했었구나, 기억을 더듬으니 알겠다. 류덕환이 내겐 너무 강렬해서 그 옆에 차승원이 있는지 몰랐다. 이 두 남자, 좋았다, 이 영화, 특히 이 장면에서. 경계에 서있는 사람들이 매력적이다. 차승원은 이 영화에서 가장 위태로운 느낌이 들었다. 남자들도 저마다 캐릭터가 있다는 것, 서른이 가까워와서야 알았다.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전형적인 남성도 매력이 없다. 내겐 좀 결핍된 남자들과 좀 자뻑인 여자들이 매력있게 느껴진다. 아, 근데 그게 아닐지도. 결핍된 남자들의 찌질함이 싫어서 도망친 적도 있고, 자뻑인 여자보단 자신이 자뻑인 줄 아는 여자가 더 좋았지. 암튼, 어제, 몇 명의 남자 '아이'들과 떠들고 먹고 마셨..
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2011. 5.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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