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section-009049000/2000/009049000200008171827114.html 웹에서 우연히 찾았다. 2000년도 기사. 인터뷰어가 낯익은 사람이라 반갑기도 했고. 기사의 본문 보다도, 사족처럼 붙은 아래 구절이 더 마음에 들었다. "남자들의 권력과 시선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나'가 되기 위해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렸으며 또 걸릴 것인가. 교수가 되어 경제력과 사회적 위치가 보장된 후 갖게된 이 개인적 자유는 남성중심체제라는 거대한 권력체계 앞에서 또 얼마나 자유로울 것인가. 남북한 관계를 두고도 여성은 이산가족 상봉 장면에만 등장한다. 여전히 가족이라는 `사적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언론사 사장도 거의 모두 남자들, 두 정상도 남자, 보도..
요즘, 늦게까지 티비 보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어젠 막걸리 마시면서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봤다. 게스트가 유인촌 장관이었는데, 한마디로 백지연이 유인촌 장관을 이리저리 마음대로 가지고 놀더라. 장관님, 하면서 조금 띄워주고 예리한 질문으로 공격하면 (예컨대, "왜 그렇게 비난을 받으면서도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시는 거죠?" 같은 질문) 유인촌은 그게 칭찬인지 욕인지 함정인지도 모르고 청산유수로 이야기를 한다. 누군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할 때, 사람들은 무대 위의 그에게만 집중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아주 매력적인 배우가 아닌 이상, 그리고 순간순간의 몰입을 제외하면, 사람들은 늘 무대라는 맥락과 무대 자체가 놓인 맥락을 떠올리면서 동시에 배우의 연기를 지켜본다. 내가 보기에 유인촌은 무대 위의 자신..
일주일의 시험 기간 중 사흘하고 반이 지났다. 답안으로 써내야할 원고의 삼분지 일 정도가 채워졌을까. 그렇지만 생각이 발전하는 속도는 처음의 세 배 정도 된 것 같다. 어떻든 답안지는 완성될 것이고, 시험 기간도 끝나겠지. 인터넷에 들어왔다가 우연히 만난 이 인터뷰 기사. 이 인터뷰에 물고기의 단단한 탄력같은 고현정의 내면이 잘 스며들어있는 건, 아마 애정어린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면서 세심하게 질문하고, 그녀의 말에 꾹꾹 눌러담은 관심과 호의를 보여준 김혜리 씨 덕분일 거다. 이렇게 괜찮은 두 여자가 만나서,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낸 걸, 시험 기간의 한 가운데서 읽다니, 행운이닷.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2007&article_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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