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벤쿠버의 늦봄 같았던 날씨 속에 있다가 갑자기 한여름으로 날아왔던 지난 칠월. 한참을 익숙해지지 않는 더위에 헥헥 대며 살았는데, 추석 연휴 지나고 갑자기 찾아온 차가운 가을 날씨에 또 적응 못하고 버벅대고 있다. 어제 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져서, 십년 째 앓고 있는 비염이 더 심해졌고 피부도 건조해져서 꺼끌꺼끌, 컨디션이 바닥이라 종일 피곤해서 빌빌. 어젠 문득 아 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 무슨 중병에라도 걸린 거 아냐, 하고 의심하다가 피식 웃는다. 몸이 힘들어 더 많이 주워먹어서인가, 체중이 조금 늘어난 것 같고, 등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백팔배도 하고... '체감 체력'이 바닥이라 그렇지 따지고 보면 제법 원기왕성한 시절인 것 같기도.(!) 2. 연구실에 매일 나와 비슷한..
토론토 생활 이십일째 _ 2009년 12월 7일 화요일 _ 토론토가 워낙에 추운 곳이라고는 해도, 여기 도착했던 이십일 전은 가을이었다. 12월 접어들어서야 바람이 차가워지더니, 어젠 눈이 왔다. 여기도 완연한 겨울이다. 도착했을 즈음 찍었던 사진들과 요며칠 사진들을 보니 가을과 겨울의 차이를 알겠다. 시간이 더디 가는 것 같아도 어김없이 계절은 변하고 시간은 흐른다. 나에겐 이제서야 길고 혹독하다는 토론토의 겨울이 시작된 것 같다. 토론토 도착한지 삼일째 되던 날인가, 아침 운동 나가서 ::: 어제, 첫눈이 내리는 거리를 걸으며 ::: _ 한동안, 영어 듣는 것, 말하는 것이 잘 안돼서 마음 고생을 좀 하다가, 어제를 기점으로 그 문제에서 좀 놓여난 것 같다. 영어 실력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지금의 내..
아침 운동을 시작한지 2주짼데, 아직 적응이 안돼서, 어젠 잠 들기 전에 막 쫌 짜증이 났다. 일찍 일어나 서둘러 집을 나서면서 시작하는 아침이 괜히 마음에 안들었다고 할까?(별 게 다 짜증ㅋ) 근데 막상 운동 끝내고 샤워하고 아침 햇살을 받으며 하루를 시작하면, 근사한 기분에 웃음이 난다. 오늘도, 며칠째 계속되는, 반짝반짝 바삭바삭한 날씨. 하늘은 높고, 시야는 맑고, 저 멀리 산자락이 빛나도록 밝다. 이렇게 건조하고 맑은 날엔 마음 속 습한 기운도 바삭!하니 마른다. 이른 아침의 도서관은 차분히 가라앉아있고, 진한 모닝 커피 마신 후의 내 머릿 속도 쨍하니 맑다. 반짝반짝 바삭한 아침. 일년 중 몇 날 안되는 이런 날씨. 아,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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