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백삼십사일째 _ 2010년 4월 2일 금요일 오늘은 Black Friday, 오는 월요일은 부활절이다. 토론토는 이민자들의 도시, 여러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이 섞여있다고는 해도, 서유럽 백인 기독교 문화가 지배적이라 부활절 전후 기간(Easter days)이 크리스마스 못지 않은 휴일이(라고 한)다. 오늘부터 월요일까지 연휴인데다 오늘은 날씨도 초여름 기온이라 간만에 나간 다운타운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서울 명동 같은 Dundas & Yonge 근처엔 쇼핑몰이 많고, 구석구석 거리 공연, 구경거리들이 있고,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그에 비해서 홍대 근처랑 비슷한 Kensington Market 주변엔 빈티지 옷가게, 노천 까페와 바, 홍대 놀이터 같은 히피들의 공간, 자기 흥에 ..
토론토 생활 백이십일일째 _ 2010년 3월 19일 금요일 유난히 배가 고픈 날이 있다. 오늘은 운동 마치고 나오니 도서관 책상이라도 씹어먹을 것 같은 허기! 이런 날엔 좀 자극적인 음식이 땡기는데, 그래서 햄버거나 볶은 국수 같은 걸 머릿 속에 떠올리고 있었다. Kensington Market 쪽엔 아무래도 먹을 만한 음식이 많기 때문에 College 길에서 전차 타고 시장까지 갔다. 내려서 걷는데 온통 중국 음식점, 중국 상점이다. 아 맞다, 여기가 차이나 타운이지. 토론토 와서 며칠 안지났을 때, 우연히 한 번 지나간 거 말고는, 여길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중국 하면 믿을 수 없는 음식과 상품을 만들어 파는 나라, 라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차이나 타운도 부러 찾아오지 않은걸까, 싶다. 암튼, ..
해보고 싶은 것들 1. ontario 호수 근처 beach와 toronto island 소풍. 2. ROM(royal museum of ontario) 방문: 화요일 오후엔 학생 공짜. 3. toronto 지역 ochestra concert. 4. UT Robart library 여성학 코너 샅샅이 뒤지기 5. Kensington market 노천까페에서 coffee+cigarette. 6. st. Lawrance market 싱싱한 야채와 햄, 치즈 새벽 장보기. 7. yonge street riding tracking: St.Clair->College, Lawrence->York Mill clear! 8. st. Claire 근처 공동묘지 공원 소풍. 날씨가 좋아지니깐 마음이 근질거린다. 벌써부터 반..
토론토 생활 팔십일일째 _ 2010년 2월 7일 일요일 켄싱턴 마켓의 브런치 식당에서 발견한 빨간 목도리 아저씨. 여기선, 가끔 사십대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깜짝 놀랄 감각을 엿보곤 한다.ㅎ 일요일 낮 햇살 안에, 하얀 머리와 빨간 목도리, 소라색 풀오버가 서로 참 잘 어울린다. 표정까지 살아있어서 도촬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 센스쟁이 아저씨. 다음주 몬트리올 여행을 이 식당에서 의논했다, 케빈이랑 양이랑. 케빈이랑은 의도치않게 토론토 절친 되겠다, 꽤 자주 만나고 어울리게 되네. 아침에 법회 갔다가 이렇게 점심을 길게 먹고 도서관에 갔더니 피로와 졸음이.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앉으니 좀 낫다. 머릿속은 논문 생각으로 뒤죽박죽이지만 마음은 가볍고 단순하다. 잘 안되면 될 때까지 하고, 하다 지치면 쉬었다 하..
토론토 생활 육십일째 _ 2010년 1월 17일 일요일 오늘은 간만에 선련사 오후 법회에 갔다. 오랫만에 파란 눈 고수 법사님 만나니 좋았는데, 어제 마신 맥주 때문인지, 낮게 집에서 너무 열심히 녹취 작업을 하다가 가서인지, 법회 내내 졸았다. 다들 고요하게 명상하는데 졸면서 경련까지 막 했다.ㅋ 그나마 다행인 건 법당이 어두컴컴 했다는 거. 그래도 아마 다들 알았을 것 같다...ㅎ 법회 끝나고, 전에 먹었던 '블루베리 크림치즈 브라우니'를 혹시 살 수 있을까 하고 잠시 걸어서 켄싱턴 마켓(Kensington Market)에 가봤다.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내 사랑 'My Market Bakery'도 간발의 차이로 문을 닫고 있었다. 가게 유리 밖에서 내가 안타까운 표정..
토론토 생활 삽십이일째 _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오늘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일요일 아침 아홉시 반에 있는 선련사 법회에 가려고 서둘러 나갔는데, 조금 늦었다. 파란눈 '고수 법사님' 지도 하에 명상하고 법문 들으니 한 시간이 후딱 갔다. 지난 주에 삼우 스님께서 일요일 아침 법회에 오면, 된장찌개와 김치 점심 공양이 있다길래 큰 기대를 품고 온 거였는데, 오늘은 삼우 스님이 안계셔서인지 따뜻한 차만 나눠마셨다. 그래도 절에 보시 들어온 빵이 많다면서 좀 가져가라길래 큰 식빵 두 개 얻어왔다. 그걸로 다음 주 점심 도시락은 해결되겠다 생각하니 어찌나 기쁜지. 역시 절에 오면 그 공덕으로 뭐든 얻는 게 있구나,라는 수준 낮은 종교 의식을 조금 발동시켜 본다.ㅋ 절에서 나오니 날씨는 추운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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