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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생활 팔십일일째 _ 2010년 2월 7일 일요일
켄싱턴 마켓의 브런치 식당에서 발견한 빨간 목도리 아저씨.
여기선, 가끔 사십대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깜짝 놀랄 감각을 엿보곤 한다.ㅎ
일요일 낮 햇살 안에, 하얀 머리와 빨간 목도리, 소라색 풀오버가 서로 참 잘 어울린다.
표정까지 살아있어서 도촬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 센스쟁이 아저씨.
다음주 몬트리올 여행을 이 식당에서 의논했다, 케빈이랑 양이랑.
케빈이랑은 의도치않게 토론토 절친 되겠다, 꽤 자주 만나고 어울리게 되네.
아침에 법회 갔다가 이렇게 점심을 길게 먹고 도서관에 갔더니 피로와 졸음이.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앉으니 좀 낫다.
머릿속은 논문 생각으로 뒤죽박죽이지만 마음은 가볍고 단순하다.
잘 안되면 될 때까지 하고, 하다 지치면 쉬었다 하면 된다,
너무 늘어지지만 않으면 지금 같이만 고고씽.
오늘도 아침기도와 영어문장 외기(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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