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이를 닦고 헹구기 위해 컵을 드는데, 2005년도 즈음 ㄱ대학교에 취직했을 때 받았던 금속컵이다. 새삼, 참 오래된 물건이네, 싶었고. 기능면에서 아무 문제 없는데, 디자인을 이유로 새 물건을 사지는 말자,고 생각했다. 오래된 물건을 곁에 두고 쓰는 일을 자랑스러워하자,는 문장도 덤으로. 얼마 전엔 패스트패션을 소비하지 말자, 다짐했었다. 그러고나니, 드라마틱하게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욕구가 확 줄었다. (물론 완전 줄어든 것은 아닙니;;;) 필요한 옷이 있으면 구제, 빈티지를 이용하자. 그 전에 내 옷장에 어떤 옷이 있는지 늘 확인할 것. 근데 이렇게 두 가지 다짐해놓고도 은규 물건에 대해서는 빗장이 풀리는 거 같다. 은규 바지 몇 벌 사줄까 하고 막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고 있거나, 양말이나..
오늘 구글 화면.ㅎ 이런 여자들의 삶 이야기를 읽으면 마음이 짠하면서도 왠지 든든해진다.공룡 좋아하는 아기들 보면서, 역시 남자애들은 달라, 하는 사람들에게 Mary Anning 이야기를 들려줘야 겠다. 매일 공룡 인형 갖고 노는 우리 은규에게도 얘기해줘야지. http://ko.wikipedia.org/wiki/%EB%A9%94%EB%A6%AC_%EC%95%A0%EB%8B%9Dhttp://cluster1.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1DOra&fldid=5dXT&datanum=794&openArticle=true&docid=1DOra5dXT79420090227004658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news&doc_num=1350 40만원이 들어있던 '고운맘 카드'가 이제 3만원 정도 남았다. 그동안 몇 번의 검사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았고, 몇 번은 거절하기도 하고, 거절 시도도 해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그리고 해보면 별 필요도 없었을 것 같은 검사들 덕분에 최소 삼십여만원은 써온 것이다. 산부인과에 가면 내가 필요로 하는, 혹은 궁금해하는 것과 관련된 정보는 잘 제공되지 않는다. 꼬치꼬치 물어보고 따지고 필요한 검사를 선택하는 임신부보다 아기 심장소리에 감동하고 초음파 화면 보면서 아이와의 만남에 기뻐하고 하라는 검사 잘 따라하는 임신부가 환영받는 분위기다..
키큰 나무들이 서있던 저 숲은 이 캠퍼스에서 나의 페이보릿 중 하나였다. 그 숲을 등에 지고 서있던 일층짜리 작은 식당엔 이천원도 안하는 자장면과 라면, 우동이 있었고, 삼천원 쯤 들고가면 밥 한끼에 커피 우유 하나는 거뜬 했다. 특히 수업 시간은 다가오고 주머니는 가벼울 때, 샤샤샥 가서 먹기 좋았던 곳. 그 자리에 이층짜리 통유리 건물을 짓고 해외/글로벌 브랜드 커피샵 파스쿠찌가 들어서다니. 커피 한 잔 값이 가난한 대학생들 식사 한끼보다 훨씬 비싼, 프랜차이즈 커피샵이 저 숲을 전유해버렸다. 소박한 건물들과 공간들이 사라지면서 잃는 것은 추억만이 아니다. 편하게 누리고 안전하게 머물던 공간을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 7월 19일 덧붙임 작년에 OISE(Ontario Institute of Stud..
[왜냐면] ‘입양의 날’ 대 ‘싱글맘의 날’ / 김도현 입양의 날을 대신한 싱글맘의 날은 우리 사회의 우선적인 역량을 모아 결별의 위기에 몰린 미혼모 가족을 함께 보듬자는 대항담론이다 김도현 목사·해외입양인센터 뿌리의집 원장오는 5월11일은 ‘입양의 날’이다. 그런데 귀환 입양인 단체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해외입양인 모임’(TRACK)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뿌리의 집’이 뒤따르고, ‘한국미혼모가족협회’와 ‘한국한부모연합’이 거들면서 5월11일을 ‘싱글맘의 날’로 기념하기로 하고, 국제 컨퍼런스와 기념행사를 준비중이다. 국제 컨퍼런스는 이날 하루 종일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기념행사는 낮 12시 광화문 교보문고의 선큰가든에서 열기로 했다. 입양의 날에 맞추어서 싱글맘의 날을 ..
여성주의 온라인 저널 '일다'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너는 다. 두 비혼 여성의 고군분투 귀농 스토리. 가끔 들러 밀린 에피소드들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음이 나온다. 동네 사람들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어린 묘사와 웃기면서도 저절로 공감되는 각종 사건사고들. 그들과 함께 사는 고양이 캐릭터도 완전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둘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씩씩함이 좋다. 아, 오늘 본 에피소드 는 (안그래도 나의 로망이었던) 여자들끼리의 우정+농촌에서의 삶,을 더욱 동경하게 만들었음. 특히, 이걸 보고나서 나에겐, 양 샤브샤브+소주를 능가하는, 새로운 '환상의 조합'이 새로 생겼다. 그건, 자전거와 막걸리와 봄비! 바로 이 장면! :-) 그림출처: http://www.ildaro.com/sub_read.htm..
지난 주, 고속터미널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 주머니에 돈이 없을 수록 돈을 '잘' 써야한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는데, 그래서 샀다, 거금 삼천원 투자. 이 중 천육백원이 홈리스 자활 기금으로 쓰인단다. 그렇게 치면 천사백원짜리 잡지인 셈인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알차서, 한 꼭지도 안빼먹고 꼼꼼히 다 읽었음! (처음으로 독자 리뷰를 보내기도 ㅋ) 는 '세계홈리스자립지원신문잡지협회'에서 만드는 잡지이고, 한국판은 로 지난 달 창간했다. 14년간 홈리스 자립을 지원해온 비영리민간단체 '거리의 천사들'에서 사회적 기업 활동으로 이 잡지 만들기를 시작한 것. 정규 기자와 편집팀이 있고, '재능기부'라는 형식으로 결합한 사람들도 있다. 판매는 홈리스 출신들이 맡고 있는데, 이 사람들을 '빅판'이라고 부른단다. ..
여기서, 인터넷 검색하다가, 혹은 우연히 만나게 되는, 눈이 번쩍 뜨이는 것들 중에서, '서울에 돌아가면 ... 해야지' 하면서 스크랩 해두는 것들이 있다. 오늘은 두 가지. http://www.2sangbook.com/ 이름 그대로 '이상한 헌책방'이다. 한 번 찾아가보고 싶어. 책도 사보고 싶고. http://www.magdalena.or.kr/php/shop/shop01.htm ㄹ 덕분에 들렀던 사이트에서 '희망가게'를 발견한다. 사고 싶은 것, 사서 선물하고 싶은 사람, 사서 읽고 싶은 책들이 눈에, 마음에 들어온다. 2010.2.21. 몇 가지 더하자면, - 수다공방에서 옷만드는 거 배우기 - 생활창작공간 새끼에서 생활용품 만드는 거 배우기
국어 사전을 찾아보니 모의(謀議)의 뜻이 이렇다. 첫째, 어떤 일을 꾀하고 의논함. 둘째,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범죄를 계획하고 그 실행 방법을 의논함. 또는 그런 일. 모의, 라는 걸 해본 지 너무 오래됐다는 생각을 하던 끝에, 이렇게, 사전을 찾아 말의 뜻을 살펴본다. 운동을 할 때도, 공부를 할 때도, 내가 참 재미나다고 느끼던 순간은 몇 사람이 모여서 뭔가를 모의할 때였던 것 같다. 내가 먼저 의견을 내고 사람들을 모을 때도 있었고, 다른 사람의 제안에 참여했던 적도 있었고.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아이디어만 가지고 모여서, 머리 맞대고 그걸 발전시키고 눈덩이처럼 굴려 물질적인 조건들을 마련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쪼개고 배치해서, 디-데이에 짠, 하고 성과를 내는 과정. 그 과정에 매료돼서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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