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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를 닦고 헹구기 위해 컵을 드는데, 2005년도 즈음 ㄱ대학교에 취직했을 때 받았던 금속컵이다. 새삼, 참 오래된 물건이네, 싶었고. 기능면에서 아무 문제 없는데, 디자인을 이유로 새 물건을 사지는 말자,고 생각했다. 오래된 물건을 곁에 두고 쓰는 일을 자랑스러워하자,는 문장도 덤으로.


얼마 전엔 패스트패션을 소비하지 말자, 다짐했었다. 그러고나니, 드라마틱하게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욕구가 확 줄었다. (물론 완전 줄어든 것은 아닙니;;;) 필요한 옷이 있으면 구제, 빈티지를 이용하자. 그 전에 내 옷장에 어떤 옷이 있는지 늘 확인할 것.


근데 이렇게 두 가지 다짐해놓고도 은규 물건에 대해서는 빗장이 풀리는 거 같다. 은규 바지 몇 벌 사줄까 하고 막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고 있거나, 양말이나 모자 같은, 진짜 필요하지는 않은데 엣지 있게 보일 만한 소품을 찾아나서기도 한다. 풍선효과인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