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온라인 저널 '일다'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너는 다. 두 비혼 여성의 고군분투 귀농 스토리. 가끔 들러 밀린 에피소드들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음이 나온다. 동네 사람들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어린 묘사와 웃기면서도 저절로 공감되는 각종 사건사고들. 그들과 함께 사는 고양이 캐릭터도 완전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둘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씩씩함이 좋다. 아, 오늘 본 에피소드 는 (안그래도 나의 로망이었던) 여자들끼리의 우정+농촌에서의 삶,을 더욱 동경하게 만들었음. 특히, 이걸 보고나서 나에겐, 양 샤브샤브+소주를 능가하는, 새로운 '환상의 조합'이 새로 생겼다. 그건, 자전거와 막걸리와 봄비! 바로 이 장면! :-) 그림출처: http://www.ildaro.com/sub_read.htm..
지난 가을인가, '다문화 교육'을 미국의 저명한 선생님에게서 배워왔다는 모 교수를 '모신' 강연에 간 적이 있다. 듣기론, '다문화 교육을 미국에서 배워온 거의 유일한 박사'라 여기 저기서 '전문가' 대접 받으신다는 그 선생님은 강연의 삼분의 일 쯤을, 자신의 지도교수였던 '다문화 교육'의 창시자의 업적을 기리는 데 썼다. (자기 논의의 정당성을 자신의 학문의 '뿌리'에서 찾는, 너무나 한국적인 가부장주의 냄새가 폴폴.) 그리고 이어진 내용은, '다문화 가정'의 급증 현상, '다양성' 인정의 중요성, '살색'과 같은 인종 차별적인 교육 내용의 예...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다문화주의, 다원주의의 모순은, 대체 그 '인정'의 주체가 누구인지 물어보면 금새 드러난다. 다수/강자/중심의 위치에 있는 백인/한..
이성커플에 기반한 ‘양성평등’의 한계 佛 남녀동수운동 파헤친 여성주의 저널 일다 황보신 2002년 6월 하원선거가 치러지던 때 난 프랑스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좌파는 40%, 우파는 20% 정도의 여성후보자를 내세울 것이며, 여성후보자가 50%에 미치지 못하는 정당은 정부보조금을 삭감당하게 될 거라는 기사를 접했을 때, 난 솔직히 여성 입후보자가 많아 좀 놀랐다. 프랑스 언론은 거대 정당들이 보조금을 포기하면서까지 남녀동수 후보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의 잣대를 들이댔지만 말이다. 비록 선출된 여성대표가 아니라 출마한 여성후보자와 관련된 법일 뿐이지만, ‘남녀동수법’(Parité), 더 분명히 말하자면 ‘남녀동수공천법’을 통과시킨 프랑스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녀동수 운동, 국가주권 개..
교사들이 말하는 ‘학교폭력, 그 이면’ 여성주의 교사모임 ‘삐삐 롱스타킹’ 3인 좌담 여성주의 저널 일다 우완 ◇를 둘러싼 교사들의 이야기 교사들이 직접 쓴 학교폭력에 대한 생생한 현장보고서가 이야기책으로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생활연구회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사들이 8여 년간의 연구와 논의를 통해, 직간접으로 겪은 학교폭력 사례들을 재구성한 (김경욱 등저, 양철북)를 펴냈다. 저자들은 학교폭력의 대안이나 평화유지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 실제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상세히 드러내고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교사들의 솔직한 심정과 고민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열린 토론이 가능한 논쟁적 텍스트인 것이다.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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