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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산길

새빨간꿈 2010. 10. 16. 14:22
... 가을, 2010년, 낙성대->기숙사 삼거리 가는 산길.


도중에 이런 장면 앞에 다다르면 이 길을 걸어왔던 것이 고마워진다.
햇볕의 각도와 세기, 나무들의 조밀함의 정도, 초록 잎파리의 채도와 공기의 밀도에 따라,
여기 이 지점의 모습은 매일, 매순간 변화되겠지.
그러니 딱 이 순간에 내가 여기에 당도했다는 사실이, 선물처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