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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section-009049000/2000/009049000200008171827114.html

웹에서 우연히 찾았다. 2000년도 기사. 인터뷰어가 낯익은 사람이라 반갑기도 했고.
기사의 본문 보다도, 사족처럼 붙은 아래 구절이 더 마음에 들었다.


"남자들의 권력과 시선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나'가 되기 위해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렸으며 또 걸릴 것인가. 교수가 되어 경제력과 사회적 위치가 보장된 후 갖게된 이 개인적 자유는 남성중심체제라는 거대한 권력체계 앞에서 또 얼마나 자유로울 것인가. 남북한 관계를 두고도 여성은 이산가족 상봉 장면에만 등장한다. 여전히 가족이라는 `사적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언론사 사장도 거의 모두 남자들, 두 정상도 남자, 보도 기자들도 남자들…. 세상의 많은 여자들이 자유롭지 않은데 나는 자유롭다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