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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생활 백팔십이일째 _ 2010년 5월 19일 수요일 짐을 싸도 싸도 끝이 없다. 오전 열한시쯤 시작해서 오후 세시가 넘어서야 짐싸기 완료. 씻고, 피곤한 몸을 끌고 다운타운으로 나갔다. 날씨는 죽여주는 햇살에 덥다. 다들 여름 옷 차림에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긴 연휴에 조금 설레는 분위기. 내일 이 도시를 떠나는 내게 이런 날씨와 분위기는 그저 지나가는 관광지의 풍경 같다. ㅂㄴㅁ 아줌마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학교 근처 편의점에 들렀고, 크리스티 역 근처에 가서 곰탕 한 그릇을 배부르게 먹었다, 몇 주전 ㄴㄹ 언니랑 갔던 그 곰탕집. 짐싸기의 피로를 덜어줄만큼 식사는 훌륭했고, 아 너무 많이 먹었다 하며 블로어 길을 한참 걸었다. 지난 겨울이 시작될 즈음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이 걸었던 길, ..
2009-2010, 토론토 일기
2010. 5. 2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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