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겨울
이모가 다녀가셨다. 엄마의 두번째 동생. 삼십대 중반부터 우리집 가까이 사셔서 엄마와 가장 가까웠던 이모.너무 더웠던 지난 여름, 아기를 낳은지 2주밖에 안돼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내게 오셔서 미역국을 끓여주시고 아기 기저귀를 매일 아침 개켜주셨는데, 이번엔 유난히 추운 날들 며칠을 우리집에서 머물다 가셨다.그 사이 나는 엄마되는 연습을 좀 했고, 아기는 단단하게 자랐다. 이모는 시금치 나물이랑 파래무침, 엄마식 찜닭과 쇠고기 국을 만들어주셨다.진짜 오랫만에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차려준 밥상을 받으니 입맛이 돈다.가시는 날까지 집청소 알뜰히 해주시고, 잘 지내라며 여러번 거듭 작별인사를 하는 그 눈빛.찡, 하고 마음이 더워진다. 이모랑 둘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엄마 이야기로 이어진다.우리는 아..
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2012. 12. 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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