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끈
막내 이모로부터 전화가 왔다. 간만의 통화. 아마 설명절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이모가 뜬금없이, 힘든 일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하라고 한다. 왜 갑자기 그런 얘기 하냐니깐, 꿈에 엄마가 나와서 "우리 딸래미 힘들 때 도와주면 참 고맙겠다" 했단다. 이모는, 엄마가 내 걱정이 돼서 이모에게 온 거라고 믿으신다. 네, 이모. 나 힘들 때 이모한테 바로 전화할께요, 하는데 왠지 마음이 울컥한다. 그리고 눈물이 주루룩. 엄마는, 이미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는데, 여전히 이모와 나를 잇고 있구나, 하는 생각. 가끔, 둘째 이모는 내 조카 다은이를 보면서, 어디 넘어져도 심하게 안다치는 건, 엄마가 돌봐주기 때문이라 하신다. 다은이가 잘 자라는 것은 동생과 올케의 살뜰한 육아 덕도 있고, 동생네 가까이 사시는 ..
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2011. 5. 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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