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실을 같이 쓰는 사람 중에, 유난히 소음을 내는 이가 하나 있다. 신발도 질질질질 끌고 다니고 문은 꽝꽝, 책상에 책을 놓을 때도 탁탁, 공부가 잘 안될 땐, 노트북 자판이 튀어나올 듯 쎄게 타이핑 한다.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 것 같은데 유독 나는 이 사람 소리가 그렇게 거슬린다. 2. 매일매일 학교에 나와서 책상 앞에 앉아있는 것, 습관처럼 하고 있지만. 어떤 날은 공부가 너무 잘돼서 곧장 논문을 완성해버릴 기세였다가, 또 어떤 날은 '논문을 과연 써야만 하는가?'에 대해 심하게 고민한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면서 뭔가 축적이 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3. 토론토 생활을 마무리했던 5월 초순 이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안하고 있다. 여행 다니느라 어영부영 미루기도 했고, 갑자기 돌아온 서울 날씨..
학교 다닐 때, 사범대 노래패 이름이 '길'이었다. 나는 인문대 노래패 소속이었지만, 우리가 노래도 잘하고 공연도 더 잘했지만, 나는 그 이름이 늘 부러웠다, 길. 뭔가 주장하거나 소리지르지 않고도, 그 과정만으로 아름다울 것 같았던 이름이라 여겼던 걸까. 대학을 졸업하고는 늘, 여행을 가고싶어 안달이었다. 일상의 막막함, 답답함, 숨막힘, 뭔가 아닌 것 같은 그 느낌을 벗어나는 좋은 방법, 그것은 일상을 떠나는 것, 그러나 안전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식으로 떠나는 것, 여행이었다. 그 바람 덕분에 여기저기 많이도 다녔다. 적은 돈으로 훌쩍 다녀올 좋은 기회가 종종 생기기도 했고, 시간만 나면 떠나고 싶어서 들썩거리다 보면 기회들이 나를 찾아오기도 했다. 여행을 떠난지 어느새 육개월이 훌쩍 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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