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봄 수업일지(3)] '한국식 숙명론'과 데워지는 교실
2011년 3월 22일 화요일. 수업 3주차. 교실이 조금 데워진 느낌이 든다. 수업하러 가면서 느껴지는 내 마음도 긴장보다는 기대와 흥분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오늘은 지난 수업에 비하여 말과 말 사이의 침묵이 좀 짧아졌는데, 이 추세로 가면, 얼음이 녹아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교실이 점점 더 시끌벅적 해지겠지, 싶다. 보울즈와 진티스의 논문 [교육과 인간발달]을 읽고 학생들이 올린 논평문을 피드백하고 채점해서 가져갔는데, 역시 점수를 명시해서 나눠주니 교실에 긴장감이 흐른다. 1점 차이에 희비가 엇갈리는 경험이 너무 많아서, 어떤 점수라도 그것이 곧 능력의 척도인양 여겨지는 것,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냥 거기에 좀 둔감해지는 것. 이것이 점수를 명시해서 주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
꿈/가르친다는것
2011. 3. 2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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