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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가난한 어린이들의 공부를 돕기 위해 매달 이만원씩 기부를 하는 행위는,
한국에 이주해 임금 노동을 하고 있는 네팔인 이주 노동자의 삶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혹은, 여기 한국에서 일하는 네팔인 이주 노동자의 삶의 질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은 채
네팔 어린이에게 학비를 보내주는 일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지금-여기에서 '내'가 특정 '타자'와 관계를 맺는 일은 곧,
특정 권력 관계의 망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관계 맺기를 위한 제일 첫 작업은 그 권력의 망에 대한 탐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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