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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팔월

새빨간꿈 2022. 9. 1. 23:21

유난히 길었던 한 달. 아마 그 시간동안 내가 나를 많이 들여다봐서일 거라고 생각해본다. 엄청 울었고/울고 있고, 어느 때보다 혼자 많이 생각하고 말했던 것 같다. 여행도 다녔고 방학 중이었지만 일도 무진장 했네.

시간의 주름 사이사이로 많은 것들이 쌓이고 지나간 팔월이 끝나고 새로 맞은 구월. 뭔가 새 기운이 휘릭 생겨날 줄 알았는데 오늘 개강 첫주를 잘 마무리하고 집에 오니 아이는 열이 나고 나도 몸이 가라앉네. 역시 인생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과 줄기를 타고 흘러가는 것.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