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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내가 너무 보잘 것 없이 여겨져서 타인이 나를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해 줄 때, 혹은 보잘 것 없는 나도 괜찮다고 수용해줄 때, 비로소 안심이 되곤 했다.
나는 연구를 잘 못해도 괜찮은 나인가요.
나는 집안일을 잘 못해도 괜찮은 나인가요.
나는 성격이 모나도 괜찮은 나인가요.
그런데 저 질문에 대한 답이 부정형이 될까봐 두려워서 질문 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완전히 무너질 순간이 되어서야 묻곤 했던 저 문장들에 대해 다행히도 긍정 답을 많이 얻었다. 그게 힘이 되었을까.
이젠 조금은 거울처럼 나를 비춰주는 답이 없어도 많이 불안하지 않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가 아니라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알게되어서랄까.
그러고보면 나의 저 이상한 질문들에 예스,를 외쳐준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키웠네.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내 마음을 물끄러미 봐주고 토닥여준 사람들. 그들에게 큰 절 올리며 살아야한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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