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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종일 머리가 많이 아팠고 오늘 아침에도 두통이 미세하게 남아있었는데 한 시간 넘게 걷고 왔더니 좀 개었다. 아파트 뒷편 작은 숲길을 걸어 오르막이 이어지는 산길을 지나 땀이 뻘뻘 숨이 헥헥 할 때까지 걷고 나니 어느새 두통이 사라져있었다. 덥고 피곤했지만 걷는 건 역시 좋은 것. 자잘한 할 일들 리스트가 걷는 동안에도 계속 생각났지만 멈추지 않고 걸으니 몸도 마음도 개운해진다.
어떨 땐, 생각과 불안 속에서도 일단 걷기, 일단 나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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