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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SBS 스페셜 제목이다.
끝에서 10분 정도밖에 못봤는데, 한국판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랄까.
문정희가 인터뷰어로 나오는 것 좋더라.
서비스 컷으로 나왔던, 여배우들끼리 부둥켜 안으며,
"너무 좋았어, 진작 이렇게 만나 얘기할껄..." 하는 목소리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나의 고통이 나만의 것이라 느껴질 때, 가장 고통스럽다.
그녀의 고통이 엿같은 세상 때문이라 여길 때, 연민과 분노를 느낀다.
그 고통과 연민, 분노가 이야기를 통해 나누어지면,
그래서 각자의 경험이 개인적인 차원의 것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힘이 생긴다고 본다.
그래야지 죽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살면서, 내 옆 다른 여자들의 손을 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
진작 만나서 가슴 속 이야기들, 생활과 경험들 나눌껄, 하는 아쉬움이
나도 늘 마음 속에 찰랑거리는 것 같다.
여우비, 처음부터 다시 봐야지, 재밌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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