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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길었던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 머리카락이 잘려나갈 때, 마음이 조금 이상했다. 다시는 긴 머리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다 자르고 나니 웃음이 나왔다. 짧은 헤어스타일이 어울리는, 나에게 익숙한 내 모습. 나는 이런 모습의 나를 좋아하는구나.
머리를 자르는 내내 내가 왜 한동안 긴 머리 스타일을 유지했을까 생각했다. 이직한 후로 계속 길렀으니... 여기서 적응하고 살아남으려는 노력과 무관하진 않을 것 같다. 그럼 지금은 왜 헤어컷을 하고있지? 적응이 끝나가는 건가.
다시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으로 돌아가서 좋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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