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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처서

새빨간꿈 2024. 8. 22. 23:13

더위가 물러간다는 날인데 오늘도 더웠다. 그렇지만 바람엔 가을이 묻어있었지. 정말 오랜만에 에어컨을 끄고 창을 열어둔 채로 잠자리에 들어본다. 선풍기가 윙윙 돌아가고 있지만 창밖엔 이제 풀벌레 소리만 들린다. 솜씨 좋은 연주자의 협주곡 같은.

여전히 덥지만 하늘 색깔이랑 구름 모양, 논의 색깔이 달라지고 있다. 기필코 오는,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