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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략 전쟁을 정당화시켜주었던 것도 '여성 문제'였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비에트 권력이 무너진 계기도 '여성 문제'였고,
 아프가니스탄의 현 정권이 기대고 있는 것도 '여성 문제'이다."


여성 억압이 심각하다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 문제'는 과연 이슈가 되기라도 할까, 하는
의문으로 질문했을 때, 곽숙희 선생님은 위와 같이 대답했다,
愚問賢答.

과연 여성 문제가 논의되느냐 아니냐 하는 것보다는, 여성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지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치, 여성의 본능으로서의 모성이 있느냐 아니냐의 논쟁보다는 
특정 사회의 특정 집단에게 있어 모성이 어떻게 수행되는가 하는 논의가 더 중요한 것처럼.
(영화 '마더'를 보고서, 본능으로서의 모성의 존재 여부를 다루는 것은, 그래서 지루한 일이다.)  
질문을, 생각의 프레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안보이기도 하고, 숨겨져 있던 게 확! 발견되기도 한다.

보너스로 곽 선생님은 이런 멘트도 날렸다.
"자신을 해방시키지 않고,
 다시 말해 내 안의 우월감, 편견, 선입견... 같은 것들을 변화시키지 않고
 어떻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겠는가!"


캬.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선생님 기사도 멋지다.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4455&section=sc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