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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아직,

새빨간꿈 2009. 10. 24. 09:30


토론토로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자가 안나와서어요. 비자 발급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네요.

일상이 참 '쑥쑥'하네요.
마루에 큰 가방 네 개가 떡하니 짐 싸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출발 일자가 안 정해져서 착착착 진행을 못하고 있답니다.

떠나지도 머물지도 못하는 일상.
이런 시간은 처음 겪어보는데, 생각보다 좀, 힘이 드네요.
어쩌면 국적이 없는 수많은 디아스포라들의 삶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어떻든, 떠나기로 예정되어있던 날인 그저껜 간만에 밤 늦게까지 놀았고요,
어젠 종일 집에서 뒹굴거렸어요.
시간이 갑자기 선물처럼 주어진 것 같은, 남은 며칠동안,
논문 관련 자료 더 챙기고 집 정리, 짐 정리 알뜰하게 해야겠어요.
무엇보다 단 며칠이라도, 어느새 잎들이 물들어버린 서울의 가을을 만끽해야겠고요.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