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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토론토 일기

월요일의 피로

새빨간꿈 2009. 12. 29. 11:43


토론토 생활 사십일째 _ 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날씨가 추워지려는지 창 밖 바람 소리가 우우-

며칠 놀다가 오늘 간만에 열공해서 그런지, 열시도 안됐는데 좀 피곤하다.
그리고 이런 피곤함이 조금 좋다.

어렸을 때, 밤에 자려고 누워서, 얼른 아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던 순간들이 기억난다.
가능하다면, 잠을 자지 않고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서 이불 속에서 안달이 났던 순간들.
반대로, 자라고 나선, 피곤에 찌들어, 얼른 따뜻한 내 방에 가서 씻고 잤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많았다.
잠이 어렴풋이 깼는데도, 일어나서 시작할 일상이 버거워서 계속 뒤척이곤 했던 많은 아침들.

오늘은 이렇게 조금 더 깨어있어도 좋고, 얼른 자도 좋겠다.
내일 아침도 뒤척이지 말고 싹, 하고 일어났으면 좋겠고.



오늘은,
아침기도와 영어공부.
운동은 자기 전 체조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