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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생활 구십육일째 _ 2010년 2월 22일 월요일
어제, 봄날처럼 따뜻하더니, 오늘은 낮부터 눈이 펑펑 온다.
점심 때 운동하고 창이 큰 거스타인(Gerstein)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는데
책상 옆 창이 마치 영화관의 큰 스크린 같다, 영화 속에선 줄곧 눈이 내리고.
논문 작업은 내가 만든 미로 속에 내가 갖힌 기분이 드는 국면.
좀 꼬이고 너무 복잡해져 버린 생각의 지도 속에서 종일 헤맸다.
한 숨 자고 내일 아침이 되면 길이 좀 보이려나.
길찾기 훈련삼아, 당분간은 좁은 지도 속을 맴돌아도 괜찮을 것도 같고.
남동생의 아가(딸)이 오늘 나오기로 한 날인데, 아직 안나오고 있단다.
나랑 반대로, 마음이 무지 무던한 올케는 나올 때 되면 나오겠지 하고 편한 듯.
내가 이렇게 떨리고 두근대는데 동생은 어떨까 싶다. 선물처럼 이 세상에 올,
작은 녀석,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간만에 일찍 귀가해서 스팸 구워 상추쌈 싸먹고 소주도 한 잔 했다.
창밖엔 소리없이 눈이 계속 내리고 방 안은 따뜻하다.
인생의 봄날이 따로 없네.ㅎ
오늘은 아침기도, 운동(요가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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