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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토론토 일기

중국 음식

새빨간꿈 2010. 3. 27. 13:49

토론토 생활 백이십팔일째 _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나는 종종 중국인으로 오인받는다. 심지어 홍콩 출신 록산나 선생님도 나한테 '니하오~' 할 때가 있다.ㅋ 내가 유럽 출신들이나 아프리카 출신들의 외모를 보고 그들의 국적을 잘 못알아채는 거랑 비슷하다. 국적이나 인종이 달라도 지리적으로 가까이 사는 사람들끼리 외모가 비슷하다는 건, 공유하고 있는 게 많다는 것이기도 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말은 다르지만 알파벳은 같이 쓰고, 음식의 세세한 종류는 달라도 먹는 스타일은 비슷하고...뭐 이런 것들.

여기 와서, 먹는 것에 대해 꽤 관대해졌지만, 그래도 한국음식이나 중국음식이 입맛에 제일 맞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아프거나 피곤하거나 기분이 다운되거나... 그럴 땐, 국물있고 채소와 밥 중심이고 따뜻하고 파와 마늘 양념이 들어간 음식이 좋다. 얼마전 가보고 와 좋다, 했던 차이나 타운을 자주 가게 되는 것도 이런 '음식 지향'이 있어서 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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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군만두와 계란국, 그리고 야채 볶음밥.(물론 중국식 이름이 있겠지. 뭔지 모르겠다.ㅎ) 새롭게 개척한 중국 만두 전문점인데, 맛도 괜찮은 데다 양도 많아서 둘이서 실컷 먹고 남은 건 싸왔다. 내일 아침까지 해결되니 든든해.ㅎ


오늘은, 아침기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