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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토론토 일기

돌아가는 날,까지.

새빨간꿈 2010. 4. 1. 11:26

토론토 생활 백삼십삼일째 _ 2010년 3월 31일 수요일

토론토를 떠나는 항공권을 예매했다, 5월 20일 저녁 비행기.
오늘이 3월 마지막 날이니, 두달도 안남은 셈이다.
12주 예정이었던 수업도 내일이면 끝난다.
겨울도, 수업도,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이 길게 느껴졌는데.

꼽아보면 삼분의 이, 혹은 사분의 삼 정도를 보냈고,
네 조각 중 한 조각 정도가 아직 오롯이 남아있는 건데,
내 마음은 어느새 떠날 즈음의 날들에 가있다.
그래서 분주하고 아쉽고 무겁고 또 조바심이 조금씩 나는구나.

매일 조금씩 하기로 했던 것(운동, 영어공부, 논문작업) 꾸준히 하고,
봄이 완연해지는 토론토를 느끼고, 여기서의 인연들 잘 갈무리하면,
떠나는 바로 그 날도 다른 날들처럼, 일기 쓰면서 마무리할 수 있겠지.
이렇게 마음 먹으면서도 내일 수업 준비는 왜이렇게 하기 싫은 거지?ㅎ


오늘은 아침기도, 요가(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