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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무슨 특강에선가, 철학 전공하시는 선생님 한 분이 그러셨다
: 무슨 일이 있어도 공부를 '거르지 말라'고.
공부도 습관 같은 거라서 일주일을 안 하면 리듬을 회복하는 데에 딱 일주일이 걸린다며.
이 일주일 학설을 완전 믿는 건 아니지만, 수긍할 만하다.
좀 놀다가 간만에 공부하러 학교 왔더니 몇 가지 증후들이 나타난다.

1. 가방이 너무 무겁다: 늘 들고다니던 건데도 간만에 들면 새삼 무겁다.
놀러다녔던 주말 내내 손가방만 달랑 들고 다녔으니깐.
2. 집중이 안된다: 십분 공부하다가 인터넷 삼매경 삼십분 후딱...
3. 졸린다: 놀 때는 낮잠 생각도 안나는데 도서관에 앉아있으면 한 두 차례 잠의 파도가 몰아친다.
4. 눈이 아프다, 어깨가 결린다...등등
...

게다가 한 시간 전쯤 옆 자리에 온 남학생 발냄새+향수냄새 작렬. 코 막고 공부하니깐 머리가 띵.
오늘 할려고 했던 녹취 작업 대강 마무리됐으니 이제 그만 일어서야 겠다.
햇볕 아래를 걸어서 체육관 갔다가 일찍 퇴근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