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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귀가길, 놀이터 근처에서 놀고있던 강아지 한마리를 주웠어요.
이쁘게 생긴 조그마한 강아지라 어디 근처에 주인이 있겠지 하며 둘러봤는데
없더라구요. 그걸 그냥 거기 두고 올 수 없어서 파출소에 신고도 했지만,
보관할 곳이 없다며 우리집에서 며칠 돌봐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조그만 걸 품에 안고 집에 돌아와 씻기고 물먹이고
안방에다 수건 하나 깔고 똥오줌 싸라고 신문지도 하나 깔아두고 재웠어요.
아침에 눈뜨자 마자 강아지 잘 있나 살펴보고, 계란탕 해서 밥 말아 아침밥도 줬답니다.
사료를 먹던 녀석인지 아닌지 잘은 모르지만, 암튼 밥도 잘 먹더라구요.

일단 안방에 두고 왔어요.
혼자 종일 얼마나 심심할까 싶고, 주인은 과연 나타날까 싶고,
주인이 안나타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싶고... 여러가지로 마음이 쓰이네요.
오늘은 이 강아지 때문에 발레 마치고 막 뛰어서 귀가할 것만 같고,
어쩌면 마트의 애견 코너를 서성일지도 모르겠다는...ㅋ

혹, 주인이 안나타나면, 이 강아지 키우실 분 계신가요?
마음 있으시면 연락주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