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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주말, 학교 가는 길도 운동삼아 걸어보자 하다가
등산 모자와 운동화, 편한 바지와 후드 짚업 가디건을 갖추고ㅋ 산길 따라 등교했다.
비교적 경사가 없는 오솔길을 40분쯤 걸으니 연구실 근처 순환도로에 도착.
이 길은 삼년 전 쯤 찾아냈던 '환상의 등교길'인데,
그동안은 늘 마을버스 타고 혹은 큰 길 따라 걸어 등하교를 했었구나.
새삼 이렇게 좋은 길을 두고 보낸 시간이 조금 후회가 되는군.

날씨가 좀 덥긴 했지만 혼자 걷는 산길은 어느 공간보다 평화롭다.
오늘은 특히 새소리,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가 좋더라.
적당히 땀에 젖은 채로 학교 식당으로 직행,
이천오백원 짜리 점심과 아이스커피 한잔도 딱 좋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