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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트위터 계정을 로긴했다. 사람들이 남긴 두 세줄의 글들이 새삼 낯설다. 로긴해서 머무는 2~3분 동안 맨션이 자꾸 날아든다. 짹짹, 새소리를 내며 도착하는 말들에 나도 모르게 쫓기는 기분. 한동안 가지 않았던 동네 빠른 말의 속도에 조금 지친다. 페이스북에 접속해서도 대체로 그냥 보는 편이다. 저녁이나 밤에 로긴을 해보면, 하루에도 100여개씩 새로운 글들이 업데이트된다. 짧은 글이지만 그 글들에 담긴 정서와 행간의 의미까지 보다보면 내 이야기를 쓸 여유는 어느새 달아나버리곤 한다. 예전엔 블로그에 자주 와서 글을 남기곤 했는데 요즘은 그것도 잘 안한다. 소셜 네트웤 시대의 필수품이라는 스마트폰도 없으니, 삶이 너무 아날로그적으로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실상은 별 불편이 없다. 다만 조금 답답한 느낌.
내일이면 계절학기가 끝난다. 2학기 마무리와 함께 시작된 이번 계절 수업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달리느라 피곤하고 힘겹기도 했다. 그렇지만 힘든 만큼, 나를 많이 돌아보게 만든 수업이기도 했다. 대학생들에 대한 나의 불신과 원망의 마음이 어디서부터 오는 건지 어렴풋이 알게 된 것도 같고, 긴 시간을 두고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것을 보완해 가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틀에 한 번씩 돌아오는 수업에 일상의 속도도 같이 빨라져 숨이 가빴지만, 가끔 부러 멈춰서 잠시 돌아보는 시간들을 낸 덕분에 어느때보다 내가 자란 수업이 되었구나, 싶다. 그러니 내일 마지막 수업에 가서는 이런 기회를 준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그득그득 찐하게 전해야할 것 같다.
내일이면 계절학기가 끝난다. 2학기 마무리와 함께 시작된 이번 계절 수업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달리느라 피곤하고 힘겹기도 했다. 그렇지만 힘든 만큼, 나를 많이 돌아보게 만든 수업이기도 했다. 대학생들에 대한 나의 불신과 원망의 마음이 어디서부터 오는 건지 어렴풋이 알게 된 것도 같고, 긴 시간을 두고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것을 보완해 가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틀에 한 번씩 돌아오는 수업에 일상의 속도도 같이 빨라져 숨이 가빴지만, 가끔 부러 멈춰서 잠시 돌아보는 시간들을 낸 덕분에 어느때보다 내가 자란 수업이 되었구나, 싶다. 그러니 내일 마지막 수업에 가서는 이런 기회를 준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그득그득 찐하게 전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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